북미·유럽 2차전지 분리막 시장 2030년 한국 기업 비중 70% 이상 전망

입력 2023-07-17 12:06:35 수정 2023-07-17 18:39:06

주요 분리막 업체 북미유럽 생산능력 비중 전망. SNE리서치 제공
주요 분리막 업체 북미유럽 생산능력 비중 전망. SNE리서치 제공

2030년 북미·유럽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 분리막 기업의 비중이 7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LIB(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 따른 분리막 시장 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북미·유럽 내 한국 분리막 업체의 생산능력 비중이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과 더불어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평가된다.

향후 분리막 시장에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더블유씨피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보면 SKIET의 면적 기준 생산능력은 연간 38억㎡, 비중은 전체 33%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이어 더블유씨피는 연간 34억㎡ 생산능력을 갖춰 비중은 29%를 차지해 2위를 차지하고, LG화학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15㎡(비중 1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순위 3위에 오른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는 연간 생산능력 18억㎡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 분리막 제조사의 경우 생산성이 낮아 원가 부담이 큰 해외 진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해외 진출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SNE리서치는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모두 합쳐 11억㎡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능력은 10% 미만으로 예측됐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 제품을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 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IRA, 유럽의 핵심광물법으로 분리막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지 진출에 나서는 한국 분리막 생산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