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선 때처럼 이낙연과 손 잡는 그림 연출 원해"
"이낙연 전 대표는 '현직 대표 안 만나냐' 압박 털고 싶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폭우 탓에 미뤄진 '명낙 회동'(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다음 주에 만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일사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직접 해명하고 나선 데 대해선 "분노 조절 장애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11일 만남이 예정됐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서로 지금 만나는 목적이 좀 다르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때처럼 이낙연 전 대표와 손 잡는 모습, 그 그림을 잡고 싶은 거고, 이낙연 전 대표는 입국한 지 3주가 다 되도록 '다른 데는 다 돌아다니고 만나는데 왜 현직 대표는 안 만나냐'라고 하는 의구심, 압박을 빨리 털어내고 싶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음 회동 일정과 관련해선 "다음 주에 만난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입국 하시면 낙향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괜히 현실 정치에 너무 직접적으로 관여를 해 양쪽 지지자들이 대립·갈등하면서 서로 증오를 증폭시키게 되니까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그 근저에는 지난 대선 때 앙금이 아직도 안 풀려 있는 거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날 원희룡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나와 직접 칠판 앞에서 분필을 잡아가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주당 공세에 "정치공세, 거짓선동 그동안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정부, 특히 원희룡 장관 하에서는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행을 했다"고 혹평했다.
조 의원은 "자기 진영, 그쪽 강성 지지층으로부터는 오랜만에 뼈 때리는, 인상적인 홈런 치는 대형 선수가 나온 것"이라며 "그런데 저건 장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지층에선 홈런이라고 하셨는데, 정치적으로 길게 봤을 때는 자충수라고 보시는지'를 묻는 진행자 말에 "정상적인 사람한테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발표할 때 그 표정 보시라. 자기는(원 장관은) 이번에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내 정치생명 걸겠다, 맞장 까자는 식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제가 찾아봤다. 2017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을 했지 않았나. 그러면 이제 재산 공개 대상"이라며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강상면 부동산이 과연 등록이 됐느냐. 다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공개가 돼 있다. 관보에 다 게재가 돼 있다. 이걸 어떻게 모른다고 얘기하느냐"며 "(원 장관은) 정치 생명 거셨으니 생명 거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