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명낙회동? 다음 주에 만난다더라…분필 잡은 원희룡? 분노조절장애처럼 비춰져"

입력 2023-07-13 13:55:17 수정 2023-07-13 13:56:15

"이재명 대표, 대선 때처럼 이낙연과 손 잡는 그림 연출 원해"
"이낙연 전 대표는 '현직 대표 안 만나냐' 압박 털고 싶을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폭우 탓에 미뤄진 '명낙 회동'(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다음 주에 만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일사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직접 해명하고 나선 데 대해선 "분노 조절 장애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11일 만남이 예정됐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서로 지금 만나는 목적이 좀 다르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때처럼 이낙연 전 대표와 손 잡는 모습, 그 그림을 잡고 싶은 거고, 이낙연 전 대표는 입국한 지 3주가 다 되도록 '다른 데는 다 돌아다니고 만나는데 왜 현직 대표는 안 만나냐'라고 하는 의구심, 압박을 빨리 털어내고 싶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음 회동 일정과 관련해선 "다음 주에 만난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입국 하시면 낙향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괜히 현실 정치에 너무 직접적으로 관여를 해 양쪽 지지자들이 대립·갈등하면서 서로 증오를 증폭시키게 되니까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그 근저에는 지난 대선 때 앙금이 아직도 안 풀려 있는 거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날 원희룡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나와 직접 칠판 앞에서 분필을 잡아가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주당 공세에 "정치공세, 거짓선동 그동안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정부, 특히 원희룡 장관 하에서는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행을 했다"고 혹평했다.

조 의원은 "자기 진영, 그쪽 강성 지지층으로부터는 오랜만에 뼈 때리는, 인상적인 홈런 치는 대형 선수가 나온 것"이라며 "그런데 저건 장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지층에선 홈런이라고 하셨는데, 정치적으로 길게 봤을 때는 자충수라고 보시는지'를 묻는 진행자 말에 "정상적인 사람한테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발표할 때 그 표정 보시라. 자기는(원 장관은) 이번에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내 정치생명 걸겠다, 맞장 까자는 식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제가 찾아봤다. 2017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을 했지 않았나. 그러면 이제 재산 공개 대상"이라며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강상면 부동산이 과연 등록이 됐느냐. 다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공개가 돼 있다. 관보에 다 게재가 돼 있다. 이걸 어떻게 모른다고 얘기하느냐"며 "(원 장관은) 정치 생명 거셨으니 생명 거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