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묘역 참배·文 예방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보
당 혁신 도마에 올린 이낙연…힘빠진 김은경 혁신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최근 당내 더딘 혁신에 대해선 쓴소리도 주저하지 않는 등 지도부를 겨냥한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5일 앞서 호남 방문에 이어 영남을 찾았다. 귀국 후 첫 일정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공개 행보를 통해 당 지지층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당의 텃밭인 호남 방문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당 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저격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친문과의 접점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도덕성 문제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수습을 위해 힘겹게 출범한 혁신위도 최근 동력을 잃어간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현 지도부 체제의 대안 혹은 견제 세력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최근 '불체포특권 포기' 내용을 담은 1호 혁신안을 내놨지만 일부 의원들의 불만 제기와 시급한 현안 등에 밀리면서 당에서 수용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장외투쟁을 이끌고 있지만 당 지지율 상승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지지층에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방명록에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 대표와 회동 시점에 대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줄다리기가 있지는 않다"며 "(다른 곳에) 더 인사를 드린 다음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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