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문체부, 축제주관 기관들과 간담회, 바가지요금 논란 땐 지원 축제서 제외할 예정
대구·경북 치맥페스티벌 등 12개 축제 대상, 먹거리값 사전 공개 축제 앞으로 더 확대해나갈 예정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 축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두 팔 걷고 나선다.
문체부가 지원하고 있는 지역 축제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 먹거리값 사전 공개 등 방안을 내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조치 방안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에 열릴 문화관광축제 주관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간담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 특산물, 전통문화, 자원 등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특색 있는 지역축제 86개를 선정해 문화관광축제로 지원하고 있다.
이중 문체부의 지원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대구·경북의 축제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봉화은어축제, 청송사과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이상 문화관광축제) ▷금호강바람소리길축제, 수성못페스티벌, 영덕대게축제, 고령대가야축제(이상 예비 문화관광축제) ▷안동탈춤축제, 문경찻사발축제, 영주풍기인삼축제(이상 종료 문화관광축제) 등 12개 축제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무주 산골영화제, 강경 젓갈축제 관계자가 먹거리 가격 관리와 관련된 좋은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착한 가격 캠페인'의 구체적인 참여 방법도 공유한다.
또 지역 문화·관광재단, 축제조직위원회 등 문화관광축제 주관 기관들이 중심이 돼 축제 먹거리 바가지요금 근절을 약속한다.
바가지요금 논란이 축제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조성해나가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축제 주관 기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축제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가 시작된다.
축제 주관 기관들의 자발적 참여로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축제 통합 홈페이지'에서 먹거리 가격과 사진 등을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의 지원 지역 축제 86개를 대상으로 권고 지침을 내리고 이후 문화관광축제가 아닌 일반 지역 축제들도 먹거리 가격과 사진을 같은 페이지에서 공개하는 등 확대해 나간다.
정보 제공에 적극적인 문화관광축제 세 곳에는 인플루언서 출연 콘텐츠를 제작해 축제 기간 전부터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나선다.
문화관광축제의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음식 등 판매 품목 가격을 세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는 2024년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위한 심사에서 반영할 방침이다.
정보 제공에 소극적이고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 되는 축제는 2024년 문화관광축제 인증과 축제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결의 서약을 통해 문화관광축제가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도 축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체감도 높은 축제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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