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원정 진료를 받아야 했던 경북 봉화지역 소아·청소년들이 3일부터 지역내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됐다.
봉화해성병원은 3일 의료취약지 필수의료서비스 지원 사업 일환으로 봉화군의 지원을 받아 소아청소년과를 신설, 진료를 개시했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0세부터 24세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반 진료와 처치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해성병원은 영유아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봉화지역 소아·청소년들은 의료기관이 없어 인근 영주와 안동을 오가며 원정 진료를 받느라 시간과 경제적 불편을 겪어 왔다.
3일 해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한 초등학생 부모는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영주나 안동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왔는데 다행이 봉화 해성병원에 소아청소년과가 생겨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앉은 자리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반겼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소아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오랜 숙원이던 소아청소년과 진료서비스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군민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공공의료서비스와 민간의료기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약 사업인 소아청소년과 개설은 봉화군의회와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운영에 필요한 시설개선비와 장비비 2억원, 운영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하면서 실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