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중국 조 물리치고 WTT 자그레브 여자 복식 우승

입력 2023-07-03 08:37:47

결승서 첸톈이-류웨이산 조, 3-2로 꺾어

한국 여자 탁구 복식 조 전지희-신유빈. 신화=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복식 조 전지희-신유빈. 신화=연합뉴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4위)가 중국 선수를 꺾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 여자 복식 우승을 거뒀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 첸톈이-류웨이산 조(중국·359위)에 3-2(11-6 8-11 8-11 12-10 11-8)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합작한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달 중순 WTT 컨텐더 라고스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중국·일본의 강자들이 단식을 중심으로 경쟁했고, 여자 복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 1~3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천멍-왕이디,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가 불참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상태에서 맞은 4번째 게임에서 9-10까지 밀려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듀스 승부에서 승리하고, 여세를 몰아 짜릿한 재역전승을 일궜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일본의 21위 히라노 미우가 '최강' 쑨잉사(1위·중국)를 4-3으로 제압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남자 단식에서는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7위 린가오위안이 1위 판전둥을 4-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린가오위안은 판전둥과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판전둥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4승 8패로 격차를 좁혔다.

선수들은 3일 개막하는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총상금 25만 달러)에서 경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