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 테니스 등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 특히 골프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서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즐기고 있다.
이러한 야외 스포츠 활동의 영향으로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팔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통증 부위를 누르면 더욱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모두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과, 뼈를 지탱하고 있는 힘줄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겨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 발생 위치에 따라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로 구분할 수 있는데, 통증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안쪽이라면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로 진단할 수 있다.
초기에는 팔을 사용할 때 통증을 느끼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과 함께 근력이 떨어져 양치질이나 물건 들어올리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운동 제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테니스 엘보 환자 수는 2018년 65만9천228명에서 2020년 75만536명으로 약 12% 증가율을 보였다.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70~80% 정도가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운동선수들이나 스포츠 활동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 외에 육아 활동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가사 부담이 큰 가정주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엘보 통증이 있을 경우 관절 초음파나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때때로 석회성 변화가 관찰되기도 하며, 상당수는 비수술 치료법인 프롤로 주사치료로 완쾌가 가능하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병변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약물을 주입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건(힘줄)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해 관절과 그 주위 조직이 강화되는 원리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테니스 엘보와 같은 힘줄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느려져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테니스 엘보는 재발이 쉬운 질환이므로 평소에 무거운 물건을 팔꿈치나 손목 힘만으로 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미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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