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사이비 종교 세력 추방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포비아(공포)'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종교 세력들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며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의 글은 2021년 2월부터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지속된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을 두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사원은 2021년 2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무슬림 건축주 측이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2년 8월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콘크리트 타설 시 사용하는 장비인 펌프카 운전자들이 일을 그만두며 중단됐다. 이달부터 펌프카 업체가 다시 구해지면서 4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잠정 중단됐던 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되자 건립 반대 입장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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