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P-삼성전자, 대구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입력 2023-05-25 15:51:00

2023 대구스타트업포럼 개최…세계 최대 엑셀러레이터 PNP, 삼성전자서 강연
“지역 스타트업 전세계 확장하려면 글로벌 마인드가 중요”

25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스타트업포럼에서 쟈니스 스키버리스 PNP 이사가 기조강연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25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스타트업포럼에서 쟈니스 스키버리스 PNP 이사가 기조강연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지구는 의외로 작고, 배수의 진을 치는 마음으로 도전하면 기회가 생깁니다."

대구 스타트업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삼성전자 관계자가 참석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25일 오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는 지역 창업생태계 이해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대, 대구 스타트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2023 대구스타트업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쟈니스 스키버리스 PNP 이사, 브랜든 조 PNP 한국지사 대표, 김샛별 비전벤처파트너스 대표, 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 등 지자체·기업계·투자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구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는데 PNP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쟈니스 PNP 이사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와 지식을 한국에서 확대하고 싶다"며 "여러분(대구 스타트업)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했다.

대구시 5대 신산업이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영남대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 지역 사무소를 오픈했다.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대구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있고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도 많다. '삼성 헬스 스타트업 데이'를 대구에서 해보려고 한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PNP와 대구시가 파트너쉽을 맺고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 및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결실을 맺기위한 그림,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포럼이었습니다. 국내 대형 투자 기관은 물로 해외 유명 투자 기관과 연결되기 어려운 대구 소재 스타트업으로써 기대가 큽니다.

브랜든 조 PNP 한국지사장은 "최근 PNP와 대구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 스타트업이 세계로 확장하려면 글로벌 마인드를 장착하는 것과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크로스 보더(cross border)딜'에 대해 강연한 김샛별 비전벤처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일 수도 있다"며 "한국에서 자리잡고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해외를 동시에, 처음부터 해외를 타겟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대구 마이크로 의료로봇 개발업체 아임시스템 김진영 대표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결실을 맺기 위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포럼이었다"며 "국내외 유명 투자기관과 연결이 어려운 대구 스타트업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시의 5대 신산업 분야에서 벤처 스타트업을 일궈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이 지역 스타트업들에게 PNP·삼성전자와 협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스타트업포럼에서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이 발제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25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스타트업포럼에서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이 발제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