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기자의날' 기념식…김주언 씨 '기자의 혼' 수상

입력 2023-05-16 11:28:25 수정 2023-05-16 17:46:10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한국기자협회는 '기자의날'(5월 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8회 기자의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제1부 기념식과 제2부 기념 토론회로 나누어 진행하며 한국기자협회 전 현직 임원을 비롯한 언론계 인사가 참석한다. 여야 정당 대표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먼저 오전에 있을 제1부 기념식에서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의 인사말과 주요 참석자 축사가 이어진다. 이후 올곧은 기자 정신의 표상인 전·현직 기자를 기리고자 시상하는 '기자의 혼(魂)' 상을 시상한다.

올해 '기자의 혼' 상 수상자로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이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1986년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월간 <말>지를 통해 보도지침의 존재를 폭로함으로써 언론자유를 지켜내고자 했다.

오후에는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겨 <'언론인 트라우마' 실태와 대응 방안>(가칭)를 주제로 기자의날 기념 토론회를 연다. 2021년 국내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트라우마 공식 설문조사에서 기자 10명 가운데 8명이 근무중 심리적 외상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여성기자협회,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티브는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활동 과정과 1차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며 전문가와 현장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보완해 가이드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기자의날 당일인 20일에는 '회원 가족 걷기대회'도 진행된다. 광화문 프레스센터 광장을 시작으로 청계천을 따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 앞 청계천 계단까지 약 5.9㎞를 걷는 행사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지, 동료들이 함께 걸으면서 건강과 우애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기자협회 회원과 가족 250여 명이 참가한다.

한편, 기자의날은 1980년 5월 20일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전국의 기자들이 일제히 제작 거부 투쟁에 들어간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