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관련 논란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갖가지 의심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거액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재산 신고는 현행 법률에 따라서 항상 꼼꼼하게 신고해 왔다. 가상화폐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됐다"고 언급하면서 제도 탓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 정보와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자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얘기하며 음모론까지 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동원해 낸 해명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매일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때와는 다른 새로운 코인이 자꾸만 드러나면서 여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뿐 아니라 시가 변동성이 큰 여러 '잡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국회 회의 중에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전격적으로 윤리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특정 코인에 대한 단순 투자가 아니라 수익을 확신한 이른바 '거래 투자' 성격이 아니었느냐는 논란도 만들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은 게임사 위메이드가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을 위해 만든 가상 화폐다. P2E는 게임을 하면 가상화폐 등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짜여졌다. 게임사들은 가상화폐와 연계시키는 방법으로 P2E 게임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는 사업을 펼쳤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에 막혔다. 이 규제 완화와 관련, P2E 업계가 국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한국게임학회에 의해 11일 제기됐다.
김 의원이 2021년 말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조항을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래 투자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국회에서 열린 P2E 게임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제 식구 감싸기 시선에 갇힐 수밖에 없다. 의혹 해소의 길은 단 하나뿐이다. 검찰은 신속한 강제 수사를 통해 '김남국 코인 의혹'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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