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되는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취임 후 첫 '순방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상승하는 순방 효과가 발생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해외 순방 때마다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기현상(?)을 겪은 탓이다.
내달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총 5번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잔혹사' 그 자체였다.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으로 스페인에서 열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는 등 '비선 보좌' 논란이 불거지며 국정 지지율(이하 리얼미터 조사 기준)은 순방 전 44.4%에 순방 후 37.0%로 7.4%포인트(p) 감소했다.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은 대통령실로선 악몽으로 기억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찾은 윤 대통령은 현장 교통 사정 등으로 조문을 하지 못해 '조문 없는 조문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넘어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 회의'에서 퇴장 중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순방을 다녀온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4%에서 31.2%로 3.2%p 떨어졌다.
11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동남아시아 순방 때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을 두고 야당은 '빈곤 포르노' 논란을 제기했다. 지지율은 34.6%에서 33.4%로 1.2%p 감소했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선 윤 대통령이 "UAE의 적이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이란 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해명했으나 지지율은 39.3%에서 38.7%로 0.6%p 떨어졌다.
가장 최근인 3월 일본 순방에선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발표된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여파로 지지율이 38.9%에서 36.8%로 2.1%p 감소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으로선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비해 논란이 집중적으로 부각됐다며 다소 억울한 입장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해외에만 나가면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는 주장이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문제는 정확한 사실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며 가짜뉴스 척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역시 12년 만의 국빈 방미를 논란 없이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엽 정치평론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북 확장억제 및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외교 성과가 예상된다. 다만 야당에서 방미 전부터 '퍼주기 외교' 프레임으로 공세를 강화하는 만큼 지지율 반등 여부는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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