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관 건립, 5년간 준비한 영주시

입력 2023-04-27 18:30:00

두 차례 유해가스 누출사고 발생, 꼭 필요한 시설, 사통팔당 교통 중심지 최적의 여건 갖춰
전시민 서명운동 전개, 시민 역량 총 결집

영주 선비세상에 들어설 안전체험관 조감도. 영주시 제공
영주 선비세상에 들어설 안전체험관 조감도. 영주시 제공

지난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유해가스 누출 사고의 악몽을 겪은 영주시가 지난 5년간 안전체험관 유치에 필요한 준비를 차곡차곡해 왔다.

도내 최초로 발빠르게 도전장을 내민 영주시는 지난해 12월 '안전체험관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선비세상 인근 코레일 인재개발 연구원 인근에 사업부지를 확정하고 사업 착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영주시는 지난 3월 안전체험관 유치 범시민 유치추진단을 출범시켰고 영주시의회는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경상북도 안전체험관 영주시 건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또 대시민 서명운동과 각종 헹사장 퍼포먼스, 사회단체 유치활동 전개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 시가지 전체는 유치 염원을 담은 현수막 물결이 넘처나고 있다.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영주시가 안전체험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은 단순히 교육시설 하나 유치하자는 의미로 뛰어든 것이 아니다. 10만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중차대한 문제를 걸고 있다. 또 남부권 도시와 도청 신도시 중심의 투자로 외면당한 상항을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경북 남부지역에는 경주학생안전체험관과 포스코안전체험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경북북부 내륙지역은 안전교육과 재난체험시설이 전무하다. 영주시는 경북북부지역 도민들의 안전교육과 경북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영주 선비세상이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이유는 안전체험관이 들어설 영주 선비세상은 KTX로 청량리에서 1시간권내 있고 중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구·경북권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지에서도 접근이 용의한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등 풍부한 문화유산이 위치해 있어 안전 교육장으로서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특히 영주시에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SK스페셜티를 비롯, 노벨리스코리아, ㈜베어링아트 등 대형공장이 자리하고 있고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추진되고 있어 사고 및 재난 대비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난 5년간 안전체험관 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며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대도시들의 기관 유치 하나 해 보겠다는 취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군소도시의 지방소멸을 막고 경북도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안전체험관 유치에 대도시들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