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읍·면 단위 행정조직, "이웃사촌 만들기 활발하다"

입력 2023-04-13 13:46:03

지난해 '안동-대구' 협정 이후 양 도시 읍·면·동 교류 활발
지속가능 동반성장·상생발전 다양한 교류·협력 체계 구축
안동 풍산읍-예천 은풍면 축제·체육교류 '주민끼리 만나자'

안동시 풍산읍 지역 주민들이 지난 10일 예천군 은풍면을 찾아 귀농귀촌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주도의 다양한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안동-예천간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갈등과 상관없이 주민끼리 서로 만나 어려움을 나누기로 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풍산읍 지역 주민들이 지난 10일 예천군 은풍면을 찾아 귀농귀촌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주도의 다양한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안동-예천간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갈등과 상관없이 주민끼리 서로 만나 어려움을 나누기로 했다. 안동시 제공

"도시와 농촌, 이웃과 이웃이 서로 돕고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끼리 만나야 합니다. 지자체끼리의 상생협약보다는 이웃마을 읍·면·동끼리의 교류 물꼬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안동시 읍·면사무소, 실·과·소 등 최일선 행정조직들이 이웃 지방자치단체의 면·동 지역 주민단체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주민 중심의 실질적 상생 교류에 물꼬를 틔워, 행정 일변도의 상징적 교류협력을 벗어나 축제와 체육행사, 각종 농산물 직거래 등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교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안동시 풍산읍행정복지센터와 풍산읍이장협의회장 등 사회 단체장들은 지난 10일 예천군 은풍면을 찾아 귀농·귀촌 정책 관련 벤치마킹에 나섰다.

은풍면의 귀농·귀촌 모범 사례를 현장에서 배우고, 은풍면 마을 주민과 화합하고 발전적 관계를 만들자는 풍산읍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은풍면 지경터 마을은 주민등록 기준 44가구 중 30여 가구가 귀농·귀촌인이다. 원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과수 재배 기술을 공유하는 등 가족 같은 분위기로 구성원 간 각별한 마을 사랑을 나누고 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일손부족 문제와 일반적 어려움을 얘기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앞으로 양 지역 농촌일손돕기와 축제참여, 체육대회 교류 등 주민주도의 시민친화 활동을 약속했다.

김종섭 풍산읍장은 "안동-예천행정구역통합 논쟁은 논쟁대로 놔두고 주민들끼리는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풀기 어려운 쟁점도 해결할 실마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동시 풍산읍 지역 주민들이 지난 10일 예천군 은풍면을 찾아 귀농귀촌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주도의 다양한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안동-예천간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갈등과 상관없이 주민끼리 서로 만나 어려움을 나누기로 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풍산읍 지역 주민들이 지난 10일 예천군 은풍면을 찾아 귀농귀촌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주민주도의 다양한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안동-예천간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갈등과 상관없이 주민끼리 서로 만나 어려움을 나누기로 했다. 안동시 제공

이에 앞서 안동시 읍·면지역과 대구시 동지역의 '이웃사촌 만들기'도 활발하다. 지난해 11월 안동시와 대구시 8개 구·군의 우호교류 협정 체결 이후 주민끼리의 교류 물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동시 풍천면과 대구시 중구 남산4동은 지난 4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과 우호증진을 위한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이날 협정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권미진 남산4동장을 비롯해 남산4동 주민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동시 임하면과 대구시 남구 이천동, 남선면과 대구시 달서구 상인1동, 와룡면과 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등도 주민 교류와 고향사랑기부제 품앗이 기부에 나섰고, 안동시 풍천면은 이웃에 있는 의성군 안사면과 '고향사랑기부제 이웃사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도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와 노인복지정책 교류와 공동협력을 위한 우호협약을 체결했고, 대구시 새내기 공무원 90명이 안동을 찾아 선비정신과 인문가치를 배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