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피의자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해당 사건의 피의자는 이미 체포된 연모(30·무직) 씨와 황모(36·주류회사 직원) 씨, 이모(35·법률사무소 직원) 씨를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입건된 20대 남성 A씨는 무직으로 황 씨로부터 가상화폐 등 금품을 빼앗은 뒤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아 범죄에 가담하다가 중단했다. A씨는 황 씨와 배달 대행을 하며 알게 됐다. 또 그는 연 씨와도 렌터카 근무와 배달 대행을 함께 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직접 살해를 한 것은 연 씨와 황 씨로 보여지고, 이 씨는 범행을 제안하고 자금과 범행도구를 지원한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며 "A씨는 살인 예비 혐의로만 입건했으며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된 연 씨, 황 씨, 이 씨 등은 이날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