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관광객 160여 명, '경주의 봄' 즐기러 경북 찾았다

입력 2023-04-02 16:27:02 수정 2023-04-02 18:59:56

1일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참가자 120명 등 대만인 160여 명 경주 방문
'대만인이 사랑하는 한국 관광지'…전세기 여행·마라톤에 '경주', 부산행 항공여행에 '포항'

참가자 120명을 비롯한 대만인 관광객 160여 명이 지난 1일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방문했다. 경북도 제공
참가자 120명을 비롯한 대만인 관광객 160여 명이 지난 1일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방문했다. 경북도 제공

대만 관광객 160여 명이 지난 주말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와 벚꽃축제를 즐기러 경북을 찾았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일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대만 관광객 160여 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대회 전후 경주에서 벚꽃축제에 참여하거나 지역 내 문화유산, 유적지 등을 살펴본 뒤 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외 참가자 및 가족들도 벚꽃 외에 첨성대 주변 튤립과 황남 고분군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등 봄꽃의 향연을 통해 다시 만나는 경주의 봄을 알렸다.

경주 벚꽃마라톤대회는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국내 대표 스포츠관광 행사다. 지난 2017년 경북문화관광공사와 대만 여행사 간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연 평균 150~200명의 대만인 참가자가 잇따랐다.

참가자 120명을 비롯한 대만인 관광객 160여 명이 지난 1일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방문했다. 경북도 제공
참가자 120명을 비롯한 대만인 관광객 160여 명이 지난 1일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방문했다. 경북도 제공

대회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이후 한동안 멈췄다가 올해 4년 만에 재개했다.

이에 도와 공사는 최근까지 봄과 꽃을 좋아하는 대만인을 불러 모으고자 경주 벚꽃마라톤대회를 집중 홍보했다.

대만현지박람회를 통한 개별관광객 대상 마케팅과 함께 홍보사무소 운영을 통한 홍보설명회, SNS기자단 운영, 대만 대표 예능프로그램 '종예완흔대' 촬영 유치 등 다방면 마케팅을 벌였다.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대만인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테마의 경북 홍보물 및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스포츠, 레저, 기업 인센티브 등 특수목적관광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펼쳤다.

많은 대만인들이 올해 한국 관광 목적지로 경북을 꼽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 전세기 관광상품 상당수가 경주를 향했으며, 스포츠 연계 특수목적상품 홍보를 통해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대만 가오슝에서 부산으로 입국하는 항공 여행상품에는 포항이 포함되는 등 많은 성과가 나왔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대만은 지난 2월까지 방한객 국적 2위를 차지한 곳으로, 내년까지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에 포함돼 대만인 누구나 사전 허가 없이 입국할 수 있다"며 "차별화한 판촉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