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3연승 달린 여자 격투기 전설 함서희, 챔피언 결정전 참가권 따내

입력 2023-03-27 14:41:23

25일 히라타 이쓰키 상대 만장일치 판정승 거둬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가 '원 파이트 나이트 8'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원챔피언십 제공

여자 격투기 전설 함서희가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데뷔 후 종합격투기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정규 챔피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잠정 타이틀매치 출전권을 따냈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지난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ONE Fight Night 8에서 히라타 이쓰키(일본)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 이후 차트리 싯요통(태국) 원챔피언십 회장은 ONE 파이트 나이트 8 기자회견에서 "함서희는 챔피언에 도전해야 마땅하다. 잠정 타이틀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공식랭킹 1위 스탬프 페어텍스(태국)의 도전을 뿌리치고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자리를 지킨 안젤라 리(미국/캐나다)는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 챔피언이 1년 정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으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잠정 챔피언을 뽑고 3달 이상 지난 후에도 정규 챔피언이 경기가 어렵다면, 잠정 챔피언을 정규 챔피언으로 올린다.

차트리 회장은 "원챔피언십 아톰급은 안젤라 리가 없어도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안젤라 리한테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하는 함서희를 축복해달라고 부탁하겠다. 예의와 존중을 담아 말할 것"이라며 직접 양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데니스 삼보앙가(필리핀)에게 2연승을 거둔 후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까지 제압했다.

스탬프는 오는 5월 '원 파이트 나이트 10'에서 미국 '토털 워리어 컴뱃' 챔피언을 지낸 앨리스 앤더슨과 맞붙는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1위 스탬프가 앤더슨을 꺾는다면 2위 함서희와 잠정 타이틀매치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