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3각 동맹, 北미사일 발사에 "이심전심 공조”

입력 2023-03-19 16:35:15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한·일 방위에 대한 공약, 철통과 같아"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일지. 19일 7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연합뉴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일지. 19일 7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일(韓美日) 공조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대해, 세 나라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과의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복원 역시 우리 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쏜 지 사흘 만이며, 올 들어 일곱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이노 도시로 부대신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50㎞로 약 8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이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전 기념촬영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전 기념촬영 모습. 연합뉴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후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 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임을 지적했다.

3국 수석대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회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보리 이사국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이해당사국인 한국도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