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방패' 11일간 연속 실시
5년 만에 전구급 FTX 부활…北 수복 후 안정화 작전 포함
美 니미츠급 핵 항모도 전개…김정은, 당중앙군사위 주재

야외 실기동훈련을 포함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이 13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전역에서 실시한다. 이에 북한은 연합연습에 맞서 군사적 조치로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전구(戰區:독자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구역)급 연합 실기동 훈련(FTX)이 사실상 부활했다.
이번 연합연습은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해서 진행된다.
시나리오 중에는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적 도발을 방어하고 반격에 성공한 뒤 북한 지역에서 시행할 치안 유지, 행정력 복원, 대민 지원 등 '북한 안정화 작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FS 연습 중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워리어실드 FTX·WS FTX)으로 명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하반기 '을지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됐고 이번 FS에서 전구급 FTX를 되살리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해 참여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FS와 연계해 이뤄지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전개도 예상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천t급), 이달 3일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6일 핵 탑재 가능 장거리 폭격기 B-52H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전개한 바 있다.
한미가 고강도 연합훈련으로 실전감각을 키우자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열어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결정된 실천적 조치들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FS 연습기간 진행되는 각종 훈련 수위에 따라 미사일과 방사포 등 발사, 핵전력운용 부대를 포함한 대규모 육·해·공 야외 기동훈련 등의 무력시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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