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 및 법적 책임을 지속해 요구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내 대표적 위안부 피해자인 故(고) 김복동 할머니 설립 단체 '김복동의 희망'의 후원회원이 돼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어제인 6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국내 재단이 일존 전범 기업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가 핵심인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 이에 대해 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의원 53명이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윤미향 의원이 앞서 함께 정의연 활동을 해 온 고인을 다시 주목하고, 관련 단체 후원도 어필한 것이라 시선이 향한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4분쯤 페이스북에 후원 관련 링크 및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 "힘들고 아팠던 시간 속에서도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의 평소 삶의 철학 '포기하지 않으면 이긴다'는 의지로 지난 2022년 한 해를 희망으로 살아온 비영리법인단체 '김복동의희망' 영상을 전달받았다"며 "감동했다. 덕분에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복동의희망 여러분, 고맙다. 여러분들에게도 밝은 미소와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영상을 올린다"면서 "활동에 동의하신다면 그리고 조금 여유가 있다면, 김복동의희망 후원회원이 돼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019년 1월 2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며, 말년에는 인권운동가로도 나섰다.
박근혜 정부 시기였던 2016년 국회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해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협의도 없이 위안부 합의안을 체결했다고 비판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고인의 일생 및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주목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2019년 개봉하기도 했다.
윤미향 의원이 후원을 독려한 '김복동의 희망'은 2016년 김복동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천만원을 기부하며 출발했다.
이 기부금으로 '김복동장학기금'이 조성돼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 시작됐다. 이어 2018년에 비영리민간단체 형식의 '김복동의 희망'이 설립돼 활동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