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마르지 않는 국내 유일 희귀 습지 생물 731종 서식
경북 문경시가 '국내 유일 365일 마르지 않는 습지'인 '문경 돌리네 습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 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우리나라의 람사르습지로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 산지습지 등 24곳이 있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문경시 산북면 해발 270~290m의 굴봉산 정상부에 위치한 산지형 습지로 면적은 49만4천434㎡에 이른다.
돌리네(doline)는 땅 속의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깔때기 모양의 우묵한 지형으로,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이다.
문경돌리네습지는 습지가 365일 형성되는데,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다.
환경부는 지난 2017년 지형·지질학적 가치와 우수한 생물 다양성을 갖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논농사 등 경작활동이 이뤄질 정도로 매우 특이해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전문가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좁은 면적임에도 731종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문경시는 람사르습지 등록 기준 9개 중 첫 번째인 희귀, 유일 습지 유형을 포함한다는 기준과 두 번째 멸종 위기종을 보유했다는 기준, 세 번째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는 생물종을 보유했다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등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경시는 이달중 환경부에 RIS(람사르정보양식)를 작성해 제출하고, 관계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 람사르사무국에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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