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집 인원 17% 해당…절반 못 채운 곳 6곳이나
대구교대·DGIST 결원 '0'
서울권·수도권도 신입생 모집난 못 피해… "의학계열 집중·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
2023학년도 대입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17%가 대구경북권 대학에서 발생해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난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으로 나뉜다. 이 중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예고한 입학 정원을 다 선발하지 못했을 때 새 학기 시작 직전인 2월 중하순쯤 이뤄진다.
20일 송원학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4개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 1만7천561명 가운데 전체 대구경북권 대학 22곳 중 19곳(수시 모집만 실시하는 포스텍, 영남신학대, 대신대등 3곳 제외)의 추가모집 인원(2천974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2023학년도 수험생(대구 2만4천363명, 경북 1만9천877명 등 4만4천240명)이 전국(50만8천30명) 대비 8.7%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굉장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지역 19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1만664명) 중 추가모집 인원(2천974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27.9%에 달했다. 이번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 10명 중 3명 정도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대학별로 19곳 중 6곳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절반의 인원도 채우지 못했다. A대학은 268명(정시모집 인원) 중 250명(93.3%), B대학은 367명 중 326명(88.8%), C대학은 310명 중 222명(71.6%), D대학은 633명 중 442명(69.8%), E대학은 264명 중 180명(68.2%)이 추가모집 인원이다.
그나마 대구교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추가모집 인원이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계명대(2.1%), 금오공과대(2.7%), 경북대·한동대(3.9%), 영남대(6.0%) 순으로 추가모집 인원 비율이 낮았다.
비수도권 대학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형편이 괜찮지만, 수도권 대학들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권 4년제 대학에서는 모두 767명의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해 지난해(386명)보다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서울권 대학들의 추가모집 인원은 ▷2019학년도 647명 ▷2020학년도 488명 ▷2021학년도 727명 ▷2022학년도 386명으로, 올해는 5년 새 가장 많은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한양대(6명→28명) ▷중앙대(0명→14명) ▷한국외대(0명→24명) ▷서울시립대(5명→8명) 등의 대학에서도 추가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과 의학계열 집중 현상, 이에 따라 발생하는 수험생 '도미노 이동' 현상, 학령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 대학까지 신입생 모집난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3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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