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에…B-1B 전략폭격기 한반도에 떴다

입력 2023-02-19 17:48:31 수정 2023-02-19 20:19:09

한미일 3국 외교수장, 북한 ICBM 발사에 독일서 긴급회동
"확장억제 강화·안보협력 심화 동맹국 안전에 대한 약속 철통"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 모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 모습.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18일(현지시간) 뮌헨 소재 호텔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18일(현지시간) 뮌헨 소재 호텔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 수장들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밀한 협력 등 공동 대응을 위해 독일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미국 주최로 긴급회동을 갖고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등을 촉구했다.

박진 외교장관은 이날 회동을 계기로 확장억제가 강화되고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억제와 강하고 확고한 의지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며 "한미일은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단합과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당장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도발 행동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다"면서 대북 제재 이행의 효과적 강화를 포함한 적절한 조처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협력국인 한일의 안전에 관한 약속은 철통같다"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우리의 동맹, 우리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를 위한 약속을 더욱 확고해지게 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라며 "한미일은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3개국 안보협력을 포함,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5시 22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9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화성-15형' 기습발사 훈련을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1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펼쳤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 등 10여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며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