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수장, 北 ICBM 발사 '강력 규탄'

입력 2023-02-19 16:57:38

박진 "확장억제 강화·한미일 안보협력 심화"
블링컨 "한일의 안전에 관한 약속은 철통"
하야시 "충격적…공동대응 긴밀 협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고 3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고 3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 수장들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독일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만나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등을 촉구했다.

한미일 외교수장은 이날 북한의 갑작스러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미국 측 주최로 예정에 없었던 만남을 가졌다.

박진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 정부는 오늘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심각한 도발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고, 한반도와 주변 지역 너머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미동맹은 철갑을 두른듯하고,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도발 행동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다. 우리는 수개월째 어떤 전제조건 없이도 북한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지만, 북한의 대응은 연이은 미사일 발사였다.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협력국인 한일의 안전에 관한 약속은 철통 같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다. 이는 충격적으로,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즉각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우리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22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