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원 첼리스트
125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코리아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 구독자 135만 명의 세계 여행가 '곽튜브'는 인기 영상크리에이터다.
박막례는 채널명 '코리아 그랜마'로 미루어 알 수 있듯 평생 가정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한국 할머니의 대명사다. 유쾌하고 자유로운 할머니 박막례는 손녀와 함께 세계여행을 하며 쓸쓸히 나이듦의 인식과 흔히 어른세대를 칭하는 꼰대의 틀을 깨트렸다.
의지적인 사명감으로 부지런히 일하며 자신보단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할머니의 역사와,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밀레니얼세대 손녀의 콜라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대간의 간극을 좁혀가고 세대 차이를 해소하는 영상들이 흥미롭다. 할머니는 평생에 처음 해보는 일들에 도전하고, 배우며 감탄한다. 할머니의 요리 레시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유쾌한 사이다 발언은 2030 세대에게 정겨운 웃음과 위로를 준다.
무심한 듯 따듯한 인간미로 국경과 나이를 뛰어넘는 친화력 갑(甲) 세계여행가 곽튜브 또한 최근 큰 이슈가 된 인물이다.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 어몽형님과의 이야기 시리즈는 그를 유명 유튜버 반열에 오르게 한 발판이 됐다.
삼촌 뻘인 어몽형님의 우즈베키스탄 시골집에 머물며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와 그들이 나눈 우정은 눈물이 찔끔날 만큼 감동적이다. 이주노동자의 생존을 위한 삶과 세계 각국을 다니며 최대 규모 영상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젊은 크리에이터의 삶 또한 너무나 다르지만 각자 가진 밝고 건강한 마음이 오고가는 것이 감동적이다.
이 두 인물의 구독자가 각 100만 명이 넘도록 큰 인기를 얻은 것은 그들의 콘텐츠가 단지 유익한 정보만 전달하는 것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준 덕이다.
가족, 세대 간 어려운 대화의 간극을 해소하는 것과 자유로운 교류가 어려웠던 코로나 시대에 국경을 넘어 낯선 땅 현지인들과 만든 재미난 콜라보는 보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됐다. 두 인물의 솔직하고 소탈한 표현, 위트있는 대화, 서로를 위하는 마음, 진솔한 관계를 형성하는 속깊음은 보는 이의 소통법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성세대의 염려와는 달리 MZ세대의 인간관계와 사회성도 잘 성장해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세계의 좋은 콘텐츠들과 현 시대의 기술발전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통로를 통해서 말이다.
화려하기만한 콘텐츠들 사이, 대체불가한 자신만의 이야기로 삶의 좋은 애티튜드를 전하는 두 채널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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