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내가 컷오프 1위" 언급에 安 "불공정 행위와 가짜뉴스에 빠른 조치 당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놓고 서로를 향해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10일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며 각 주자의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김 후보가 자신이 1위라고 주장하자 안 후보 측은 '불공정 행위'라며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불공정 행위와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공문을 당 선관위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전날 경기 용인에서 열린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1차 컷오프 결과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며 1등을 차지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어제와 오늘 뉴스를 보니 기사가 났던데 1등이 누구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안 후보 측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어제와 오늘 뉴스를 보니 기사가 났던데 1등이 누구인가", "2등이랑 차이도 크게 난다던데 당의 안정을 외치는 제 의견에 많은 당원들이 뜻을 모아주는 것 같다" 등 김 후보의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이날 안 후보 측은 공문에서 "선관위는 득표 순위와 득표율을 철저히 비공개함은 물론, 각 후보가 이에 대해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 행위와 가짜뉴스에 대해 빠른 조치를 취해 주시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선거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 결과 발표 후 득표 순위와 득표율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득표 순위와 득표율은 철저히 비공개되도록 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취재 결과라며 공공연히 공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관리 책임자인 선관위가 공정 선거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이 들게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선관위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더이상 반복 재생산되지 않도록 책임있고 분명하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선관위는 어떻게 재발 방지를 할 것인지 모든 후보 캠프에 알려주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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