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 동·서관 사이 공중 다리, 전망대·쉼터 설치

입력 2023-02-05 21:30:00

1만㎡ 명소화 사업 용역 마무리…하나의 단지로 묶어 광장화
벽면에는 대형 영상 시설물…수목 보완 녹음공간도 복원
95억 투입 2026년 완공 목표

대구 엑스코(EXCO)가 북구 산격동 엑스코 주변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명소화 사업 기본 구상을 수립했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EXCO)가 북구 산격동 엑스코 주변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명소화 사업 기본 구상을 수립했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EXCO)가 북구 산격동 엑스코 일대를 대규모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내놨다. 평상시 사람이 몰리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엑스코는 5일 '엑스코 주변 명소화 사업 기본 구상' 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엑스코 건물 동, 서관과 대불공원 일원 총 1만㎡를 휴식·녹지공간으로 정비하는 내용이다. 먼저 엑스코는 동, 서관 사이 길이 200m, 폭 28m 도로를 대불공원으로 이어지는 거점으로 보고 '중심 광장'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로를 축소하고 띠 녹지를 조성하면서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서관 벽면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 시설물)'를 설치하고, 동관과 서관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 다리도 놓는다.

서관 앞은 대형 정원으로 꾸미는 방안을 내놨다. 일부는 행사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흡연 장소로 전락한 느티나무 광장은 기존 조형물을 다른 쪽으로 옮긴 뒤 수목을 보완해 녹음공간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엑스코 건물 남쪽에 있는 대불공원 입구에 벽천 광장을, 서관 북쪽 대로변에는 쉼터를 조성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송동익 엑스코 시설운영팀 차장은 "주요 시설은 공중 다리와 정원, 쉼터, 벽천 광장이다. 공중 다리의 경우 전시행사를 방문한 사람이 동, 서관을 오가면서 야외 조경시설을 볼 수 있도록 계획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또 "동, 서관 일대는 하나의 단지로 볼 수 있다. 광장 기능을 강화하려는 중앙 도로는 지금도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고 이마저도 전시행사를 준비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라며 "필요하다면 교통량 평가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공사비는 95억원으로 산출됐다. 엑스코는 다음 달 초순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사업 계획안을 대구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기본·실시 설계를 시행, 2025년 조성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이 사업은 볼거리와 여가시설을 확충해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일대에 유동 인구를 늘린다는 취지로 추진한다. 엑스코는 주변을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고 시설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고민해 왔다.

엑스코 관계자는 "방문객에 차별성 있는 야외 전시공간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전시관과 대불공원을 잇는 '그린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활성화와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