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지난 26일 한국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공역에 진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가 각각 전날 오전 10시 30분, 11시 10분에 이어도 남서쪽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해 정오쯤까지 머무르다가 이탈했다.
2대 중 1대는 오후 3시쯤 다시 KADIZ로 진입해 약 30분간 머물렀다. 모두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해당 공역은 KADIZ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중첩되는 곳이다. 군은 정상적 전술 조치에 나섰으며 F-15K 전투기 등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IZ는 우리나라의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된 일정한 공역으로, 국가 안보의 필요성에 따라 영공과는 별도로 설정한 공역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관행이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그간 논의되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이 이날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은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 등 총 8대로 남해 및 동해 카디즈를 침범한 바 있다.
당시 중국 폭격기(H-6 폭격기) 2대, 러시아 군용기(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 6대가 동·서·남해 방향에서 순차적으로 카디즈에 진입한 뒤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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