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뱃길 막혀 출근 걱정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갑자기 찾아온 최강 한파로 하늘길, 뱃길이 모두 막히면서 귀경길 혼란이 잇따랐다.
한파 특보가 발효된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경북 전 지역에서 영하에 머물렀다. 대구·경산·청도 -7℃(도), 김천·의성 -8도, 청송·문경 -10도 등으로, 평년과 비교해 10~15도가량이나 낮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폭탄까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귀경길에 혼란이 일었다. 특히 제주도와 호남 지역은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탓에 많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걱정해야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포항~울산 등 여객선 86개 항로 운항이 풍랑에 의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466편도 모두 결항됐다.
경북 각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문경시 가은읍 전곡리에서 김모(58) 씨 소유 축사의 철재 지붕이 강풍에 무너졌다. 소 20여 마리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파와 강풍을 막아줄 축사가 제 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소들이 동사 위기에 놓였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날 최저기온은 대구·구미 -15도, 의성 -21도, 포항 -14도 등으로 전날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의 원인을 북서쪽에 있던 북극 한기로 보고 있으며, 동파 사고에 대비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26일 낮부터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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