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0년간 지원 성과 발표
기술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1억 당 매출 8.6억 올린 셈
"ABB·모빌리티·로봇 등 주력"
대구시 자체 연구개발사업인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이 지역 중소기업 기술혁신에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차세대사업 지원 성과는 ▷사업화 매출 1천36억원(연계 매출 포함 1천652억원) ▷신규 고용 473명(연계고용 포함 650명) ▷지식 재산권 613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 10년간 지원금액은 모두 120억5천900만원으로, 지원금 1억원 당 사업화 매출 성과 8.6억원과 신규 고용 창출 3.9명을 달성했다.
시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사업화 성공률이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공률은 매우 높지만, 기업 매출로 연결되는 직접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사업화 성공률은 50%를 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추진한 차세대사업은 사업화 성공률이 무려 73.3%에 달하고 사업 수행 이후 국가 R&D 사업에 선정된 기업 비율 또한 78.5%에 이른다,
실제로 내시경용 시술기구 전문회사인 ㈜파인메딕스는 차세대사업을 통해 시술 편리성을 높인 내시경 기구를 개발했고, 2020년 말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공동관 지원을 통해 2021년 초 아랍헬스 전시회에 참가했고, 현재 이집트 의료기기 회사와 수출 협의 중이다. 향후 3년간 약 56만달러 수준의 수출이 기대되며, 이는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극동볼트㈜ 역시 모범 사례다. 자동차 전조등의 조사각 조절용 볼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15년 당시 수출한 일부 제품에서 볼트 용접 틈새로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업체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중 차세대 사업에 참여, 용접 공정이 필요 없는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해당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관련 특허 또한 3건을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때 개발한 제품으로 극동볼트㈜는 7년간 약 180억 원의 직접 매출을 달성했고, 개선된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는 개발제품의 전 차종 확대·적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러한 높은 수치는 차세대사업이 초기 단계부터 효과성, 시장성을 고려해 과제를 선정하고 기술 사업화와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 사업이기 때문"이라면서 "시장 중심 R&D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올해는 대구 미래산업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래모빌리티, 로봇 등의 분야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며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통해 미래산업의 혁신역량을 차차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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