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사 대신 직접 떡국, 어묵탕, 달걀말이 등 손수 대접"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후 맞은 첫 설날에 가족과 지인들을 관저로 초청해 조용한 명절을 보냈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설 당일인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리사 등 관저 직원들을 집으로 보내 각자 가족과 명절을 쇨 수 있도록 했다. 관저에는 경호 인력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부터 요리를 즐겨온 윤 대통령이 조리사 대신 직접 설 떡국뿐 아니라 어묵탕과 달걀말이, 만두 등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했다"며 "남는 시간에는 반려견들과 산책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모처럼 반려동물 밥까지 손수 다 챙겼다. 지난달 입양한 안내견 '새롬이'와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대선 기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걀말이를 만들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요리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쓰기 어려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주말에 종종 아버지 모시고 외식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나가는 걸 귀찮아 하시고 힘들어하셔서 일요일 같은 때는 간단한 요리 해서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아버지가 '너 나중에 공직 그만두면 식당 해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치찌개와 불고기까지 준비해 한 상을 차려내고는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냐"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귀국 후 곧바로 설 연휴를 맞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에는 일상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설 인사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하나 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새해에는 보다 더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회 곳곳을 밝혀주는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외된 이웃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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