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설 맞은 尹 대통령 부부, "식당해라" 극찬받은 음식 솜씨는?

입력 2023-01-23 18:22:19 수정 2023-01-23 18:33:02

"조리사 대신 직접 떡국, 어묵탕, 달걀말이 등 손수 대접"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후 맞은 첫 설날에 가족과 지인들을 관저로 초청해 조용한 명절을 보냈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설 당일인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리사 등 관저 직원들을 집으로 보내 각자 가족과 명절을 쇨 수 있도록 했다. 관저에는 경호 인력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부터 요리를 즐겨온 윤 대통령이 조리사 대신 직접 설 떡국뿐 아니라 어묵탕과 달걀말이, 만두 등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했다"며 "남는 시간에는 반려견들과 산책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모처럼 반려동물 밥까지 손수 다 챙겼다. 지난달 입양한 안내견 '새롬이'와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대선 기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걀말이를 만들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요리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쓰기 어려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주말에 종종 아버지 모시고 외식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나가는 걸 귀찮아 하시고 힘들어하셔서 일요일 같은 때는 간단한 요리 해서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아버지가 '너 나중에 공직 그만두면 식당 해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치찌개와 불고기까지 준비해 한 상을 차려내고는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냐"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귀국 후 곧바로 설 연휴를 맞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에는 일상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설 인사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하나 돼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새해에는 보다 더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회 곳곳을 밝혀주는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외된 이웃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1년 12월 2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2021년 12월 2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 화면.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