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동계U대회 3관왕…女500m·혼성계주 金 추가

입력 2023-01-20 14:09:18 수정 2023-01-20 17:44:49

1천m 우승 이어 금메달 2개 추가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고려대)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트랙 레코드(경기장 최고 기록)를 세우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은 역주하는 김민선. 연합뉴스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빙속여제' 김민선(고려대)이 20일 여자 500m와 혼성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날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5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어 안현준(대림대)과 출전한 혼성계주에서 3분10초84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 16일 여자 1천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는 김민선에게 대학 무대는 너무 좁았다.

자신의 주 종목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은 15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첫 100m 구간을 전체 최고 기록인 10초60에 주파했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36초970)과 비교하면 크게 뒤지지만, 공기저항이 큰 야외 링크에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2위 구마가이 모에(일본·39초41)와의 격차도 0.88초였다. 0.01초차로 승부가 갈리는 빙속 최단 거리 종목에서는 상당히 큰 격차다.

이날 뛴 32명의 선수 중 38초대를 끊은 선수는 김민선이 유일하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박채은(한국체대)은 40초0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의 금빛 레이스는 계속됐다. 이어 열린 혼성계주에서 일본(3분12초03)을 2초 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같은 날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연세대)도 주종목에서 우승하며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은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1932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40초301를 기록했다. 결승선을 5바퀴 남겨두고 1위로 치고 나선 뒤 김건희(단국대), 서휘민(고려대)과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