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읍면사무소, 마을회관, 이장 휴대폰 등으로
경북 군위군은 군청, 읍면사무소, 마을회관, 이장 휴대폰 등으로 각종 행정정보와 재난정보 등을 가정에서 청취할 수 있는 댁내 수신기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식 주택의 경우 방음이 잘돼 외부 옥외스피커 방송이 실내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잘 전달되기가 어렵고,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로 마을방송 청취에 어려움이 있었던 문제들을 각 가정에 설치된 댁내 수신기를 통해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대구시 편입에 따른 전입(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로 마을 외곽에 집을 짓고 사는 경우 옥외 마을방송 설치가 어려워 마을방송에서 소외됐던 가구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댁내 수신기는 노약지 비율이 높거나 위험지역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마을 방송이 필요한 마을, 마을이 넓게 형성돼 댁내 방송 설치가 효과적인 마을, 이장회의 및 각종 건의사항으로 설치 요청이 많은 마을 순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은 읍면사무소를 통해 댁내 수신기 설치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현지조사를 통해 설치 예정지의 적합성과 설치 효과를 판단해 꼭 필요한 곳에 설치한다.
또한 마을방송 녹음 기능이 적용돼 미처 듣지 못한 방송도 다시듣기를 통해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부가적인 기능으로 날짜 및 시간까지 표시돼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적 가치도 높다.
궁극적으로는 정보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고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인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한다.
군위군은 212개 마을 중 58개 마을에 1천745대의 댁내수신기를 설치했으며, 마을동보방송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50개 마을에 1천대 가량 댁내 수신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을동보방송 설치사업은 특별교부세 4억원, 시군비 2억원 총 6억원의 예산으로 동보장치, 무선마을방송장치, 댁내 수신기 등을 구매 설치하는 사업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마을방송 난청지역을 꾸준히 발굴해 재난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군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