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신수종사업 유치 위해 대기업과 협의 중"

입력 2023-01-16 17:48:28 수정 2023-01-16 20:59:01

도매시장 내 도축장은 내년 운영 종료…"행안부 지자체 통제 안돼"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까지는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구의 도약을 위한 신수종 사업을 유치하고자 대기업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해부터 첨단산업인 신수종사업을 유치하고자 대기업에 제의했고, 해당 그룹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창업보육기관 플러그앤플레이 대구지사가 순조롭게 설립되면 대기업 제조 공장 하나 들어오는 것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시장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축산물도매시장 내 도축장과 관련해 "내년 3월 신흥산업과 위탁 계약이 만료되면 운영을 완전히 종료할 것"이라며 "다른 시설들은 향후 이전하는 농수축산물도매시장으로 통합 이전 하겠다"고 말했다.

화제가 됐던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대구공장 건립과 관련, 홍 시장은 "기업 내부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정리가 돼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구가 투자 환경과 투자 조건이 좋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기업들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대구를 어떻게 만들어가겠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대구가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것과 관련해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휴무를 한다고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데 가진 자나 부자를 억누르면 못 가진 자한테 돌아간다는 그런 잘못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좌파들이 주장해서 만든 정책"이라며 "좌파 정권이 끝났기 때문에 정책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시기구 설립과 교육 인원 축소 등 행정안전부와 갈등에 대해 홍 시장은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행안부가 교육 인원을 축소하는 식으로 지자체를 통제하려는 행태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치조직권 확대를 전국 17개 광역단체가 모두 요구하고 있다. 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임명권도 지자체에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시대 흐름이 달라졌는데 행안부 내 일부 관리들이 과거처럼 지자체를 통제하려는 행위를 용납치 않겠다. 다음달에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서 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