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신모(39)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자신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는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기란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수법이다.
신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 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한 뒤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빌라를 타겟으로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 외에도 다수의 빌라왕이 신씨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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