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야당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 분쇄…당당하게 조사 임해"
친명계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조선 시대 사화 같아"
비명계 "李, 홀로 출석했으면 검찰 행태에 맞선다는 이미지 줄 수 있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루 만에 민생 행보를 재개하는 동시에 검찰 수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 대표는 11일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날)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의 전진을 믿으며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며 "정권의 폭정과 정권의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 났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세우기, 권력 장악에 골몰하고 있다. 명백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직무유기 행위"라며 대통령실에 대한 견제도 쏟아냈다.
친이재명계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성남FC 사건은 죽은 사건을 되살려 정적을 죽이려는 조선 시대 사화 같은 사건"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는 사화에서도 유례를 볼 수 없는 잔인함, 악랄함, 비열함의 종합선물세트"라고 검찰 수사를 지적했다.
중진인 김태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확신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 제거에 검찰 권력이 망나니 칼춤을 자행하고 있다"며 "(축구단을 운영하며 매년 기업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강원FC의 구단주 김진태 도지사, 인천FC의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 대구FC의 홍준표 대구시장도 제3자뇌물공여죄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내 비명계는 전날 이 대표의 출석에 50여 명의 의원이 참석한 것에 대해 당 차원의 방탄 우려 이미지를 지적하기도 했다.
비명계 윤건영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같이함으로써 당 대표를 지켜내겠다. 검찰의 무도한 정치공작을 알리겠다는 취지가 있는 것 같다"며 "당 대표 개인의 문제와 당 차원의 문제는 분리되는 게 맞다. 홀로 출석했으면 검찰의 행태에 맞선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