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한 상습도박 혐의도 보완수사"
경찰이 앞서 무혐의 처분을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이동호 씨의 성매매 의혹 사건이 검찰 요청에 따라 재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은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일 전해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다뤘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최근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에 이 사건에 대해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것.
아울러 경찰은 송치했던 이동호 씨의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데 따라 다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 씨의 상습도박 혐의는 아버지의 대선 때 그 의혹이 제기됐다.
이동호 씨 추정 인물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미국에 서버가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와 관련된 글을 100건 이상 올렸고, 수도권 소재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 형식 글도 작성했다는 것.
이를 두고 대선을 3개월 앞뒀던 2021년 12월 16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이동호 씨의 상습도박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동호 씨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부자가 사과했지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같은날(12월 16일) 이동호 씨를 상습도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그런데 이재명 부자의 잇따른 사과 당시, 이동호 씨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 외에 성매매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었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는 아들의 상습도박 건에 대해서만 사과했고,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상습도박 관련 사과를 밝힌 다음날이었던 12월 17일 언론에 "(장남의 성매매 여부는)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까지만 밝혔다.
해당 의혹은 이동호 씨가 도박 관련 글을 써 온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이동호 씨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의 계정으로 '씨X'이라는 욕설 및 성매매 업소 서비스에 불만이 있다는 뜻의 은어인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을 붙인 업소 이용 후기 추정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동호 씨는 자신이 가리킨 업소가 있는 곳과 상호 일부 등을 언급하면서 다른 회원들에게 업소를 이용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동호 씨가 지목한 업소 소재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으로 추정됐는데, 성남 분당은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시 집 소재지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언론에 "(이동호 씨가)글을 쓴 것은 맞다"고 확인해주면서도 "(이동호 씨가)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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