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앞두고 국내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불붙었다. 2025년 11월 개최 예정인 32차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 등 6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개최 국가로 선정됐지만, 개최 도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 하반기에 개최 도시 선정 공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 경주시, 지역 정치권은 경주를 개최 최적지로 내세우며 여론 조성, 정부 설득 등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전담팀을 신설했다. 유치위원회 발족, 서명운동 등의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경주가 지역구이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모임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시 ▷생산유발 9천720억 원 ▷부가가치유발 4천654억 원 ▷취업유발 7천908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가 전통문화, 경제 발전을 함께 보여줄 수 있어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등을 품었고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하다. 또 포항, 구미, 울산과 가까워 한국 경제 발전상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 경주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등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치 경쟁 지자체들(부산·인천·제주)을 보면,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인천은 올 5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 9월 아시아 도시 포럼 등 행사를 열면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앞세워, 재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5년 회의 유치에서 탈락한 제주는 2020년에 유치추진준비단을 구성하는 등 한발 앞서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우위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경주가 대회의 성공 개최 및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최상의 도시란 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삼성 입사했는데 샤오미된 꼴"…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갑론을박
스타벅스도 없어졌다…추락하는 구미 구도심 상권 해결방안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