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벤처투자사 PNP, 대구시와 손잡다…洪 "지역 첫 유니콘기업 목표"

대구시-플러그앤플레이 창업기업 육성 MOU
로봇·UAM 신산업 청신호…실리콘밸리 연결고리 역할

대구시 는 5 일 ( 현 지 시 간 ) 'CES 2023'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NP)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 홍준표 대구시장, 조용준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대표이사. 홍준표 기자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이하 PNP)가 대구지사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의 신산업 관련 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대구시는 5일(현지시각) 'CES 2023' 첫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호텔 회의장에서 PNP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이드 아미디 PNP 창립자 겸 총괄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첫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비상장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시는 이번 협약의 핵심으로 '이른 시일 안에 PNP 대구지사 설립 검토'를 꼽는다. PNP는 2020년에도 '대구 스타트업 기업 국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선 협약 때는 PNP 법무팀이 MOU 문구 하나 하나 법률 검토하고, 내용 수정까지 했다. 이번에는 '대구지사'라는 표현을 못 박는 등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PNP가 연내 대구지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공간 제공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미디 회장도 이번 협약식에서 "섬유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대구가 현재는 로봇,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로 산업 전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구의 기술 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데 함께 일을 할 것이고 또한 PNP와 함께하는 세계 50개 도시와 대구의 교류 협력도 생각하고 있다. MOU를 통해 향후 수백 개 대구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과 대구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NP는 미국의 간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 드롭박스, P2P(개인 간 거래) 금융기업 렌딩클럽 등 35개 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1천600개 이상 기업을 발굴·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이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메타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60개 이상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혁신 플랫폼이다.

대구시는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홍준표 기자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대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 운영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육성을 위한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 동향 공유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 ▷기업혁신을 원하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전환 혁신 워크숍 개최 ▷PNP 대구지사 설립으로 성공적 파트너십 확장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PNP는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진단하고자 선발 단계에서부터 직접 관여한다. 선정된 기업은 PNP의 글로벌 멘토링 네트워크를 통해 엄선된 전문가의 멘토링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를 초청해 데모데이를 갖는다. 국외 투자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협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PNP 글로벌 이벤트 참가와 PNP 스타트업 플랫폼인 '플레이북' 등록 특전이 주어진다.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이 PNP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혁신 워크숍도 공동 개최한다. 미래 ICT산업육성을 위한 ABB산업 동향 공유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홍 시장은 "PNP와 협력해 지역 벤처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대구 첨단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홍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