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4년만에 옥타곤 복귀…내년 2월 5일 카일 넬슨 페더급 격돌

입력 2022-12-28 15:35:59 수정 2022-12-28 18:23:09

한국 최초 UFC 명예의전당 입성
'강철 거북' 박준용, 같은날 데니스 툴률린과 맞대결

한국 최초 UFC 명예의 전당 입성자 최두호가 4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는 내년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루이스vs스피박 대회에서 카일 넬슨(캐나다)과 페더급에서 격돌한다.

햇수로 4년 만의 복귀전이다. 최두호는 2019년 12월 찰스 주르댕에게 패한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대기로 인한 국외여행제한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7월 대니 차베즈를 상대로 복귀전이 추진됐지만 아쉽게도 경기 2주전 어깨 부상으로 대회에서 빠졌다. 이제 부상을 회복하고 건강한 몸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두호는 "오랜만의 시합이라서 너무 기대된다. 링 러스트가 있을 거라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데 정신적으로 더 무장해서 멋있게 경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전 상대인 캐나다 출신의 동갑내기 파이터 넬슨은 통산 전적 13승 5패로, UFC에서는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넬슨은 거칠게 밀고 들어와 클린치를 잡고, 엘보와 더티복싱 공격을 하는 인파이팅을 즐긴다. 맷집과 파워가 강하지만 체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두호는 주특기인 카운터와 체력 보강을 통해 후반 라운드에도 언제든지 결정타를 날릴준비를 갖췄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UFC 페더급 랭킹 6위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지도를받으며 훈련 중인 최두호는 체력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최두호는 넬슨에 대해 "경력이 오래 된 선수인만큼 격투기 장인의 느낌이 있는 선수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래 기다린 게 아깝지 않게 팬들이 만족할 수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통산전적 14승 4패, UFC에서는 3승 3패를기록 중인 최두호는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UFC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다. 그는 지난 7월 2016년 컵 스완슨과의 명승부로 UFC 명예의 전당 '파이트윙' 부문에 헌액됐다.

한편 '강철 거북' 박준용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데니스 툴률린(러시아)과 맞붙는다.

김동현의 18전을 뛰어넘어 한국 UFC 최다 출전자가 되는 게 목표인 박준용은 3개월 만의 빠른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지난 10월 30일 조셉 홈스를상대로 UFC 2연승을 신고했다.

상대 튤률린은 정교한 펀치를 주무기로 하는 타격가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서브미션방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래플링 실력이 뛰어난 박준용이 튤률린을 그라운드로 데려간다면 경기를 편하게 이끌어 갈 수있다.

프로전적 15승 5패로 UFC에서는 5승 2패를기록중인 박준용은 UFC 한 경기 최다 그라운드 타격기록 보유자(존필립스전)로 지난 경기에서는 홈스에게 첫 서브미션 피니시 승을 기록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 승리해 3연승을 달성하면 UFC 미들급톱 15 랭킹 진입에 가까워 질 수있다.박준용은 "이번 경기도 무조건 이기는 작전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