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 철회 후에도 비판 계속…웽거·그라프스트룀·프린스 알리 공개 반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상업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 철회 후에도 거세지는 내부 비판을 수습하기 위해 5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문제가 된 프로젝트는 FIFA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상업 자회사를 신설해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운영, 중계권·스폰서십 판매, 입장권 사업 등을 맡긴 뒤 민간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내용이었다. FIFA는 지분의 최대 21%를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42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축구협회(UEFA)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모든 FIFA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31일 월드컵과 모든 FIFA 행사의 미래 수익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계획 철회 이후에도 FIFA 내부 핵심 인사들의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아스날 전 감독 아르센 벵거는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수석으로 2019년 인판티노에 의해 임명된 인물로, 4일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철회 결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벵거는 이 200억 달러 규모 계획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FIFA 사무총장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은 FIFA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지난 한 주를 "슬프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혼란"이었다고 직접 비판했다. 그라프스트룀은 인판티노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물로, 2016년 FIFA 사무처장을 거쳐 2024년 사무총장에 오른 인물이다.
요르단 축구협회장 프린스 알리는 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FIFA COO(최고운영책임자) 케빈 라무르도 이미 앞서 직원들이 인판티노의 사모펀드 계획에 "기만당했다"고 밝히며 이를 "한 사람의 프로젝트"라고 규정한 바 있다. 프린스 알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FIFA가 아랍컵 준우승 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인판티노 재선 지지를 압박하는 것은 "사실상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UEFA는 FFE 추진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보존하라고 요구하며 증거 인멸 시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판티노의 내년 3월 라바트 FIFA 총회에서 무투표 4선 재임 가능성은 이번 사태로 크게 흔들리게 됐다.
다음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시한은 오는 1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