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대학원 졸업생 전체 취업률 67.7%, 3년 만에 반등
수도권·비수도권 취업률 격차 2.9%p→3.5%p로 더 벌어져…
대구 65.8%, 경북 65.3%… 시도별 취업률 전국 하위권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20년 8월과 2021년 2월 졸업자 54만9천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초임 급여 수준, 전공별 자격증 취득 현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은 전년대비 2.6%포인트(p) 높아진 67.7%였다. 전체 취업대상자 47만3천342명 가운데 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한 취업자(32만685명)가 67.7%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졸업생 취업률은 65.1%로 전년도(67.1%)에 비해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3년 만에 반등해 코로나19 유행 전(2018년 67.7%) 수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은 각각 69.8%, 66.3%로, 3.5%p 차이를 보였다. 전년도(2.9%p) 대비 두 지역 격차가 0.6%p가량 더욱 벌어진 것이다.
시도별로 봤을 때 대구의 취업률은 65.8%, 경북의 취업률은 65.3%로 각각 전국 17개 시도 중 뒤에서 다 번째, 세 번째를 차지해 하위권에 속했다. 대구, 경북의 취업률은 전년도 조사에서도 각각 63.4%, 63.0%로 나타나 전체 취업률보다 낮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70.1%) ▷인천(70.9%) ▷울산(69.4%) ▷대전(69.2%) ▷세종(69.2%) ▷경기(69.2%) ▷충남(68.3%) ▷전남(68.2%) 등 8개 시도는 전체 취업률(67.7%)보다 높았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원 졸업생이 82.6%로 가장 높았다. 전문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71.0%, 일반대학은 64.1%였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9.9%)에서 취업률이 높았다. 나머지 인문계열(58.2%), 사회계열(63.9%), 교육계열(63.0%), 자연계열(65.0%), 예체능계열(66.6%) 취업률은 전체 평균(67.7%)보다 낮았다.
김일수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N잡러,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등 스킬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