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논란에 이태원 참사 화살 돌리는 與 "고발 검토"

입력 2022-12-20 18:38:18 수정 2022-12-20 21:18:17

국민의힘, 유가족 만나 철저한 책임 및 진상규명 약속
신현영 구급차 무단 승차 논란에 사퇴 촉구하며 고발 검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눈물 흘리는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눈물 흘리는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차 불법 탑승 관련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 고발을 통해 집권 여당을 향한 이태원 참사 화살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당 차원의 고발 여부에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는데 본인을 태워 가라 해서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지병원에서 DMAT이 출발할 때 꼭 필요한 의사를 안 태우고 출발한 것인지, 의사가 탔는데 다시 신 의원이 요구해 태운 것인지, 신 의원의 요구로 의사가 타지 않은 채 온 것인지 함께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 긴급출동차량에 중간 탑승한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약 30분 늦게 도착해 논란이 일었다.

신 의원의 무단 승차를 처음 제기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신 의원을 고발할 사안 관련 법리적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보건복지부는 신현영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 이날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