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재판 23일부터 시작 "유동규·정민용·남욱도 함께"

입력 2022-12-18 08:26:14 수정 2022-12-18 08:32:03

김용, 유동규, 정민용, 남욱.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재판이 23일부터 시작된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난 대선 시기에 8억여원의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부원장에 대한 첫 재판(공판준비기일)을 23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이 재판은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공여자 남욱 변호사('대장동 의혹' 천화동인 4호 소유주)도 함께 받는다. 다만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후 공판에서 이들을 한데 목격하고 최근 다른 관련 재판에서 이어진 '폭탄 발언'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용 전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 시기인 지난해 4∼8월에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 자금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총 8억4천7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유동규 전 본부장이 1억원을 사용하고 1억4천700만원은 전달하지 않으면서, 김용 전 부원장이 실제로 받은 돈은 6억원정도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던 이재명 대표의 선거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쓰인 곳을 수사 중이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김용 전 부원장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한편, 또다른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과 부정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재판이 같은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배당됐다.

두 사건은 등장인물이 겹친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중심에 있다. 정진상 전 실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7차례에 걸쳐 총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