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발효된 17일 전북에 최대 17.5㎝의 눈이 내렸으며, 제주도 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군산 산단 17.5㎝ ▷김제 진봉 18㎝ ▷임실 신덕 14.6㎝ ▷전주 완산 8.5㎝ ▷정읍 태인 7㎝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군산과 김제, 전주, 임실, 순창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익산, 완주, 남원 등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설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 31건이 접수돼 3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전 9시 44분쯤 군산시 신관동 신관교차로 인근에서 화물트럭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 1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2시 14분쯤 김제시 금산면 금삼사IC 인근에서 승용차 두 대가 부딪쳐 1명이 다쳤다.
도내 곳곳에 강한 눈이 내리면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1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또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3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고, 군산∼어청도를 오가는 4개 항로도 통제됐다.
도는 오후 3시 2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언덕길과 결빙구간에 제설작업을 하는 등 대설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14.5㎝, 사제비 12.7㎝, 어리목 8.7㎝, 한라생태숲 4㎝, 산천단 0.5㎝, 제주 가시리 0.4㎝ 등이다.
한라산 탐방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전 구간은 대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으며, 소형 차량의 경우 운행이 통제됐다.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설치해야만 운행 가능하다.
제주공항은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경보가 내려진데다 다른 공항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오후 3시 현재 12편(출발 7편, 도착 5편)이 결항하고 116편(출발 73편, 도착 43편)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 착륙과 이륙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강원과 전남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서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중 2개 항로 2척만 운항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