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메시 너야'…브라질 무너뜨린 리바코비치 선방쇼 '전 세계가 놀랐다'

입력 2022-12-10 07:41:53 수정 2022-12-10 22:22:26

세계 최강 브라질 상대 유효슈팅 11회 중 10회 세이브
카타르월드컵 승부차기에서만 네 차례 선방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 선방 장면. AP=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 선방 장면. AP=연합뉴스
포효하는 리바코비치 AFP=연합뉴스
포효하는 리바코비치 AFP=연합뉴스

믿을 수 없는 선방쇼에 전 세계가 놀랐다.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그가 든든히 골문을 지키자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고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에 선착했다.

리바코비치는 네이마르, 하피냐,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즐비한 브라질의 화력을 단 1골로 저지했다.

이날 브라질의 유효슈팅은 11개로 집계됐다. 리바코비치의 선방 횟수는 10회였다.

리바코비치의 주요 선방 장면을 보면 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니시우스와 일대일로 마주쳤지만 킥을 선방했다.

후반 9분 네이마르의 슈팅은 다리로 막아냈다.

후반 21분 루카스 파케타가 문전으로 떨어진 공에 발을 갖다 댄 것도 리바코비치가 선방했다.

후반 31분 네이마르가 또 다시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들어가 시도한 슈팅을 쳐냈고, 후반 35분 파케타가 깔아 찬 공은 잡아냈다.

온 몸으로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견딘 리바코비치는 연장전 전반 추가시간, 수비진을 뚫고 들어온 네이마르에게 1골을 내줬다.

그러나 팀이 연장 후반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리바코비치의 선방 능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는 앞서 일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세 차례나 선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그는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을 쳐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브라질은 4번 키커마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골대를 맞히며 실축했다.

크로아티아가 최근 월드컵에서 치른 다섯 번의 연장 승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연장 무패' 기록을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이번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4차례나 선방한 리바코비치는 이 부문 역대 공동 최다 기록을 썼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4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