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편입은 통합신공항 건설 위한 전제조건…"서로 별개 사안 아니다"
'편입 찬성했는데 특별법은 반대' 서로 모순…대구시 "연내 꼭 통과"
'군위 편입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야당 협조의 당위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신공항의 전제조건인 군위 편입 법안에 찬성했는데, TK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대해 재석 국회의원 233명 중 21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군위 편입의 근거가 담긴 이 법안에 여야를 막론하고 찬성 의견을 냈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야당 협조 없이 어떤 법안도 통과되기 어려운 국회 현실을 고려하면 군위 편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군위 편입이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조건으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점을 고려하면 편입법에 찬성한 민주당이 TK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위 편입 법안 통과를 지렛대로 삼으면 좀 더 수월하게 민주당 협조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TK 신공항 특별법은 9일 끝나는 정기국회에서 교통소위 심사를 한 번도 받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TK 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교통소위 민주당 의원 일부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심사가 쉽게 끝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적잖다.
그럼에도 대구시는 10일부터 열리는 임시회를 활용, 국회 설득에 나서 반드시 연내에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기국회 내 TK 신공항 특별법 통과라는 1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군위 편입 법안 통과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이제는 신공항 특별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위 편입과 통합신공항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해 TK 신공항에 대한 민주당 협조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