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공사만 2360억…태왕, 미래 먹거리 지속 창출

입력 2022-12-13 14:18:14 수정 2022-12-13 17:48:29

'주택시장 한파' 생존 전략…경기 화성·서귀포에 아파트, 도청사·캠퍼스·숙박시설 등
㈜태왕, 비주거 부문 수주강화 + 역외사업 확대로 수주 잔고 1조원 이상 확보
충북도의회 청사 등 일반 건축물 공사 수주도 잇따라

㈜태왕이 맡아 건설하는 충북도의회 청사 조감도. 태왕 제공
㈜태왕이 맡아 건설하는 충북도의회 청사 조감도. 태왕 제공

공급 과잉과 고금리 여파로 주택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지역 건설회사들의 생존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택 사업 신규 분양을 통해 먹거리를 확보하기 요원해지면서 비주택 부문 시공 참여와 역외 사업 수주 강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택 경기가 침체됐다고 건설사들이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그렇다고 비주택 부문 시공, 역외사업 진출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게 건설업계 현실. 다른 건설사들과 치열하게 '무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벗어난 역외사업 경우엔 해당 지역 토종 건설사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뛰어난 품질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발주처 입장에서 보면 우수한 품질의 물건을 싼 가격에 사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업권역이 전국에 퍼져 있고 국내 건설회사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어 수주 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역의 건설명가 ㈜태왕이 역외사업에서만 2천36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해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가구를 1천244억원에 짓기로 했다. 이 공사는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88% 지분으로 참여한다.

또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도 417억원에 수주에 성공하고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제주 사업은 90%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일반건축물 공사 수주도 잇달아 확정지었다.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한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사업(340억원 규모) ▷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공사(117억원) ▷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436억원) 등도 수주를 확정했다.

이로써 태왕은 관급공사와 비주거부문 수주 물량 확보는 물론 역외사업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행보 덕분에 수주 잔고 1조원 이상을 확보하며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중이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건설회사의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라며 "고금리 여파가 진정되고 주택 경기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주택 사업 비중을 가급적 줄이고 관급공사와 일반건축물 수주 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건설명가 태왕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에서 수주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역외사업 강화를 통해 '태왕아너스'의 전국 브랜드화도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