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앞으로 발전한 모습 보이겠다"

입력 2022-12-06 06:25:04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브라질전 패배 이후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골 격차를 좁혔지만, 결국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면골절상을 입어 수술까지 했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월드컵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벤투호는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백승호, 조규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배들의 활약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