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달빛동맹' 행사에 참석한다. 민선 8기 출범 후 대구와 광주 수장의 첫 단독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두 지역은 공항 관련 현안 해결에 연대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다. 두 지역은 동병상련의 입장이다. 이번 두 수장의 만남을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유대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달빛동맹'의 의의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적기로 풀이하는 까닭이다.
논의의 핵심은 두 도시의 숙원인 군 공항 이전 해법을 공유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다.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특별법을 추진 중이다. 대구는 여당인 국민의힘, 광주는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두 지역이 여야를 동시에 설득한다면 거리낄 게 없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동시 통과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배경이다.
광주 지역 정치권은 두 특별법이 내용에서 100% 가까이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국가 재정 투입의 근거를 만들고 국가 차원 사업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게 두 특별법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공히 기부 대 양여 방식만으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데 공감하던 터다. 다만 사업 대상과 시행자, 입법화 속도가 다른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대구경북 정치권에선 '선 TK 신공항, 후 광주 군 공항' 주장도 있다. 그러나 홍 시장은 큰 틀에서 동시 이전 추진에 합의했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 참석자 모두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에 합의하는 등 여당의 이견 조율도 마쳤다.
난제로 여겨졌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민주당이 쥐고 있다. 지역민의 눈길도 여야 지도부의 협상에 쏠린다.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 따로, 대구 따로의 논리로 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더구나 이재명 대표도 일찌감치 약속했던 사안이다. 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추진을 위한 대구와 광주의 맞잡은 손에 민주당 지도부가 대승적 결단으로 화답해 주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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